Pastoral Column

16
May

이끌든지 끌려가든지

한국에서 목회자들과 함께 제주도 한라산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때 다른 일정 때문에 늦게 도착한 후발주자들과 함께 올라 갔습니다. 예전에 그 길을 올라갈 때보다 훨씬 더 힘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앞선 사람들을 따라 잡으려다 보니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던 것이죠. 지금의 상황에 그 때가 문득 떠오릅니다. 코로나로 인한 Lock Down이 또 연장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

09
May

가족의 신앙 실태

지난 5월 5일 한국의 가정 사역단체 ‘가정의 힘’에서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의 자녀를 둔 크리스천 부모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 한 ‘한국기독교 가정 신앙 및 자녀 신앙교육 실태’를 발표했습니다. ‘몇 대째 신앙의 가문인가?’라는 질문에, 2대째는 34.5%, 3대째는 49.9%, 4대 이상은 13.3%였습니다. 이제 130년의 기독교 역사 가운데, 한국 기독교 가정의 3분의 2 가량이 3대 이상 신앙을 이어 오고 있음을 […]

02
May

가정을 통한 행복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 “즐거운 나의 집(Home, Sweet Home)”이라는 노래의 가사처럼가정은 즐거움을 나눌 수 있고 편히 쉴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곡은 가정을 가져보지 못한 존 하워드 페인(John Howard Payne)이프랑스 파리에서 떠돌이 생활을 할 때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프리카 튀니지 길거리에서 61세의 생을 마감했습니다. […]

25
Apr

성경의 오류인가? 모든 가축이 죽었는데 남아 있다.

애굽에 내린 여섯 번째 재앙, 악질(전염병) 재앙으로 말미암아 애굽의 모든 가축은 다 죽었는데, 일곱 번째 재앙, 종기 재앙 때, 애굽의 모든 사람과 짐승에 악성 종기가 생기게 됩니다(출 9:1-12) 어떻게 애굽의 모든 가축이 죽었는데 짐승이 또 남아 있는가? 이는 성경을 주의 깊게 읽지 않아 생기는 오해입니다. 먼저, 여섯째 악질 재앙으로 죽은 가축은 ‘들에 있던 가축’입니다. 하나님의 […]

18
Apr

도자기

코로나로 인해 우리 모두가 참 힘들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삶을 살아가다보면 참 어렵고 힘든 시간이 있습니다.견디기 어려운 고통이 찾아옵니다.질병, 관계, 직장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참 멋진 인생이 있습니다.그들에게 공통점이 있습니다.참 어렵고 힘든 고난과 고통의 시간을 지나왔습니다.실패의 순간 좌절하지 않고 최선의 모습으로 이겨낸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부모를 잘 만나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

11
Apr

고영길 목사님의 슬픈 소식을 접하며

지난 금요일 밤 늦게 저희 노회 고영길 목사님께서코로나 감염으로 갑자기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받으시고 퇴원 후 집에서 회복하시는 중에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어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너무 안타까운 것은 사모님도 감염으로 2주간 입원 후 위중한 상황을 넘기고 퇴원하여 집에서 치료 중이시고, 딸도 함께 집에서 격리 치료 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영국에서 공부 중인 아들은 입국해도 있을 곳이 […]

04
Apr

두 개의 기둥

기독교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은 십자가와 부활입니다.십자가와 부활은 우리가 믿는 복음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보여줍니다.그런데, 주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죄인을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고 대신 죽는 사람은 없습니다.십자가의 사랑은 일평생 무엇을 해도 갚을 수 없는 희생입니다. 하지만, 기독교가 십자가로 끝났다면 희생의 종교로 머물렀을 것입니다.주님이 부활하셨기에 우리는 새로운 생명을 […]

28
Mar

왕으로 오신 예수님

로마의 압제로 인해 경제적 정치적으로 피폐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이스라엘 왕으로서의 메시야를 기대하며, 예수님을 환영했습니다. 무리들은 자신들의 필요를 해결해 줄 메시야를 기대했지만,예수님은 십자가를 향해 묵묵히 어린 양의 길을 가셨습니다. 2천 년 전 예수님을 왕으로 맞이했던 그 무리들은그 세상에서의 필요만을 보았기에, 예수님을 못 박았던 것입니다. 만약, 우리도 이 땅에서의 어려움에만 집중하고 있다면,2천 년 전의 그 무리들과 다를 것 […]

21
Mar

Doing에서 Being으로

답답한 코로나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오늘부터 다시 대면예배가 제한적이나마 재개하게 되었습니다.백신이 개발되었지만, 사회가 면역체계를 갖기까지는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역사적으로 제약을 받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특별히 그리스도인은 더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그런데, 믿음의 사람들이 행동의 제약이 있던 시기에,그 믿음이 더욱 꽃을 피웠던 것을 봅니다. 그들의 믿음이 그렇게 더욱 빛을 발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그들의 삶의 초점이 행함이 아니라, […]

14
Mar

엽전 때워 쓰기

옛날 엽전은 구멍이 있어 쉽게 부러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한 노인이 실수로 한 푼 엽전을 부러뜨렸습니다. 대장장이에게 갔더니 땜질하는데 두 푼이 드니 그냥 버리라고 말합니다.그런데, 노인은 두 푼을 주고 한 푼 엽전을 때웠습니다. 자녀들이 두 푼을 들여, 한 푼 엽전을 때웠다는 사실에 의아해합니다.“아버지 한 푼짜리 그냥 버리시지, 두 푼을 주고 때우셨습니까?” 노인은 자녀들에게 말합니다.“얘들아, 부러졌다고 내버리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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