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는 도시, 토론토

08
6월

다니엘은 포로로 끌려간 바벨론에서도 하루 세 번, 예루살렘을 향해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그가 기도했던 이유는 단순히 신앙의 습관이 아니라, 시대를 향한 간절함과 하나님을 향한 신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번영과 자유가 넘치는 도시 토론토, 그러나 영적으로는 메마르고 점점 더 어두워지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열리는 토론토 다니엘 기도회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하나님께로 돌아가늘 부르짖는 시간입니다.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 속에 자리한 외로움, 고단함, 세대 간의 단절, 그리고 무너져가는 공동체와 가정들을 위해 함께 무릎 꿇는 자리입니다.

토론토의 청년들이 지난 수요일 저녁 청년 다니엘 기도회가 열렸던 밀알교회의 본당을 가득 채우고 보조석까지 채우고도 서서 기도회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목요일부터 계속되고 있는 캐나다 디아스포라 다니엘 기도회가 열린 큰빛교회 본당도 기도를 사모하는 성도들로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

고국을 떠나 바벨론에서도 기도의 자리를 지켰던 다니엘처럼, 이민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기도의 자리를 지킬 때, 하나님은 토론토를 새롭게 하실 것입니다.
다니엘 기도회를 통해 사라진 희망을 되찾게 되고, 찢어지고 분열된 마음들이 하나로 묶여지고, 또한 다음 세대에 기도를 통한 믿음의 유산을 전수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기도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새로운 일을 일으키시고, 역사를 바꾸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기도하는 자들 통해 일하십니다. 이번 기도회를 통해 토론토에 다시 하나님의 숨결이 불어오길 소망합니다. 아직 함께 참여하지 못했다면 오늘 저녁이라도 함께 기도의 자리에 함께 하시길 권면드립니다.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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