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장애물

16
2월

플로렌스 채드윅(Florence Chadwick)이라는 유명한 미국의 수영선수가 있습니다. 그녀는 세계 최초로 20마일의 영국과 프랑스 해협을 양방향으로 건넌 사람입니다. 그녀는 2년 후 21마일 정도의 거리인 미국 캘리포니아 카타리나 섬에서 롱비치까지 건너기로 합니다. 미 전역에서 그녀를 보기 위해 몰려 들었습니다.

그녀는 차가운 물살을 가르며 약 15시간을 헤엄쳐 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포기하고 되돌아오던 구조선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해변에 도달해 보니 그녀가 포기한 지점이 불과 0.5마일 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녀는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도전에 실패한 이유는 추위 때문에 피곤했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실패한 이유는 안개 때문이었습니다. 안개로 인해 목표를 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목표 지점을 볼 수 있었다면 포기하지 않고 도착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도착지점의 마을 사람들을 만나며, 그곳의 특성과 풍경을 머리 속에 담습니다. 그리고, 두 달 후, 다시 도전합니다. 그날도 도착지점에 가까워지자 안개가 자욱했지만, 그녀는 목표지점에 도착합니다. 변함 없는 목표지점, 같은 거리, 여전히 자욱한 안개, 모든 외부적 환경이 동일했지만,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마음 속에 그려 놓았던 목표지점을 계속 떠올리며 건너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눈에 보이지 않기에 의심하고, 주저 앉아 버립니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의심하지 않고, 확신 가운데 그 길을 걸어 걸어간다면 반드시 그 목표지점에 도달할 것입니다. 목표 지점을 향한 가장 큰 장애물은 외부적 환경이 아니라, 자기 자신 안에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합니다.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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