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

01
10월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신이 지쳐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많
은 사람들이 힘들다, 피곤하다고 말합니다.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자주
소화불량을 경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좋은 침대에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이 많
습니다. 멋진 집에서 살고 있지만, 집에서 안식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사람들은 좀 더 여유롭게 살기 원하지만, 우리 주변의 것들이 우리를 쉬지 못하게 합
니다. 자신이 책임진 것이 많다고 생각할 수록, 책임 진 것으로 인해 부담을 많이 느낄
수록 쉽게 지칩니다. 어른은 어른대로, 청년은 청년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각자 삶에
책임진 것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책임진 것이 많을 수록 더 많이 긴장하며 살아갑니다.
많은 현대인들이 몸과 마음이 지쳐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 교제하지만, 긴장과 스트
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삶에 안식이 없어서 스트레스성 질환을 겪는 사람이 많습니다.
쉬지 못하는 것은 위험한 상태입니다. 안식은 사람의 근원적인 갈망입니다. 삶의 모든
영역에 경고를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진 것과 같습니다. 현대인에게 육체적, 정신적으
로 질병이 많은 것은 현대인들이 안식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의 특권은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안식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께서 쉬셨다는 의
미로 사용된 히브리어 단어 ‘네페쉬’는 자아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렇기에, 안식은 자아가 회복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자아가 깨어진 상태, 자아를 상실한 상태임을 의미합니다. 자아가 망가졌기 때문
에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삶의 방향을 놓치고 살아갑니
다.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자아를 상실한 사람은 자신이 하
는 일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안식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붙잡힐 때, 우
리는 안식할 수 있습니다. 염려는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할 때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해야 합니다. 자신을 스스로 책임지려 하는 생각을 내
려놓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 안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일상이 우리를 분주하게 내몰아 갈 때, 우리 안에 자신을 발견함으로
안식을 누리시길 축복합니다.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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