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왜 배고픔을 지으셨는가?

30
7월

한 번씩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먹지 않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먹는 것
에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가? 음식을 먹는 시간 뿐 아니라,
먹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 그리고, 먹은 후 정리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하루 세끼
음식을 먹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지….


하나님은 왜 인간에게 배고픔을 느끼게 하셨을까?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하실 수 있
으니 인간을 지으실 때 배고프게 짓지 않으셨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자주 했는데, 지난 주 J.I. Packer의 책을 읽는 동안 그 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만물이 주께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께로 돌아가며(롬 11:36),
만물이 다 그리스도를 위하여 창조되었다(골 1:16)고 말합니다. 즉, 인간이 존재
하는 목적은 하나님을 주목하고 하나님을 찬송하기 위함입니다. 그렇기에, 인간의
배고픔도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창조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시기 위해 인간에게 음식, 배고픔을 주신 것
입니다. 배고픔과 먹는 것을 통해 우리는 무엇보다 그리스도를 높여야 합니다.
배고픔을 통해 인간은 먹어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을
“생명의 떡”(요6:35)이라고 말씀하셨듯이, 인간은 배고픔을 통해 하나님으로
채워져야 하는 존재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배고픔은 인간이 하나님을 향해 나아가도록 지으신 선물입니다. 하지만, 그 배고
픔을 다른 것으로 채워간다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음식을 먹을 때 하나님께 감사하고, 배고픔을 느낄 때 하나님께는 감사하고 있는
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더욱 갈망하는 삶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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