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중간

최근 미국성서공회는 친밀한 이웃 관계와 정신건강 등 친사회적 지수를 측정하는
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중 ‘좋은 이웃’으로 행동하는 수준을 측정했는데, 그 질문에는 ‘낯선 사람 돕기’,
‘자선단체에서 자원봉사하기’, ‘자선단체에 기부하기’,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기’ 등도 포함되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성경을 정기적, 지속적으로 읽고 있는 ‘성경참여자’(Bible engaged)
들은 6점 만점에 5.3점을 받았고, ‘성경과 무관한’(Bible disengaged) 사람들은
4.8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로하여금 한참을 멈추고 생각하게 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성경을
가끔씩 읽지만, 영적 통찰과 지혜의 원천으로 성경을 믿는 ‘움직이는 중간’(Movable
middle)에 속한 사람들의 점수가 4.7점인 것이었습니다.

성경에 무관한 사람들보다 간헐적으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이 ‘좋은 이웃’으로
행동하는 수준의 점수가 더 낮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들과 함께 거할 수도 있고, 말씀과 관계 없는
사람들과도 함께 거할 수 있는 ‘움직이는 중간’에 속한 사람들이 ‘성경관 무관한’
사람들보다 더 낮은 지수를 나타낸 것은 현재의 교회는 어떤 모습인가를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저희 빌라델비아 성도들이 더욱 온전한 ‘성경 참여자’(Bible engaged)로 세워질
뿐 아니라, ‘좋은 이웃’으로 더욱 신실히 세워져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말씀이 삶으로 더욱 실재화되기를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