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05
6월

새나 짐승은 태어날 때 어미의 도움을 받습니다.
젖 먹을 때 뿐 아니라, 젖을 뗀 이후에도 얼마간은 어미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새와 짐승은 몇 일에서 몇 개월 동안만 어미가 먹여줘야 하고
돌봐 줘야 합니다..


사람은 어떻습니까?
부모에게 의존하는 기간이 동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깁니다.
젖 먹는 기간만 해도 1~2 년이 됩니다. 젖을 떼었다고 혼자 자립할 수 없습니다.
몇 년을 더 가까이에서 돌봐 주어야 하고, 완전히 자립할 때까지는
20~30 년이 걸립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문명이 발달할수록 의존 기간은 더 길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노년은 어떠합니까?
나이가 들어가면 다시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그렇게 보면, 인간은 혼자 자립해서 사는 기간보다 도움을 받으면서
사는 기간이 훨씬 긴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은 자립했을 때, 자기만을 위한 사람을 사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돕기 위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 삶의 전체가 누군가를 돕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난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있는가?”
“누군가를 돕기 위한 사람을 살고 있는가?”
질문을 던져 봅니다.
누군가를 돌아 보는 넉넉한 삶 되시길 소망해 봅니다.


함께 돌아보며 살아가길 더욱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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