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매사에 까다롭고 무슨 일이든 쉽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누가 무슨 말을 하면, 그 말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예민하기 때문에
별 일이 아닌 것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쉽게 상처 받게
되고, 또 상처를 많이 받기 때문에 더 예민해지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됩니다. 예민한 성격을 그대로 두면,
살면서 상처를 많이 받게 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뿐만
아니라 신경성 질환에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예민함과 민감함을 구분해야 합니다. 예민하다는 것은 성격과 연관되고, 민감하다는
것은 영적인 것과 연관됩니다. 성격적으로 예민한 것은 문제되지만, 영적으로
민감성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신자가 성숙해지면, 이것이 분명하게 구분됩니다. 성격적 예민함은 점점 무디어지고
영적 민감성은 계속해서 자라야 합니다.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예민함
이 영적인 민감함으로 변화될 수 있어야 합니다. 신앙 생활의 연수가 자랄수록
성격적 예민함은 점점 없어져야 합니다. 그래서 웬만한 것은 툴툴 털어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영적인 면에서 무디어지면 안 됩니다. 영적인 면에서는 민감해야 합니다.
신앙이 자란다는 것은 영적 민감성이 깊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신앙이
성숙해질수록 영적으로 더욱 민감해져 가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 보다 하나님의
마음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영적으로 더욱 민감한 자 되길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