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7월
스티브 포셋은 1997년 열기구를 타고 세계를 일주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미국에서 대서양을 횡단한 후, 지중해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람의 영향으로 열기구가 리비아 쪽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자칫하면 추격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열기구는 스스로 방향을 틀 수가 없었습니다.
그 때, 스티브 포셋은 고도를 낮추었습니다. 그러자, 열기구는 남동풍을 타고 리비아 영공을 안전하게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스티브 포셋은 그 상황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열기구는 바람이 타고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열기구를 타고 있으면 바람의 포로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고도를 달리하면 언제든지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 때, 여전히 자신이 판단한 인간적인 높이를 고집하면 결국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성령께 고도를 맞추는 사람입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삶의 고도를 맞추면 성령께서 안전한 곳으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성령의 이끄심 가운데 살아가시는 삶 되길 소망합니다.
성령께 고도를 맞추길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