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됨의 열매

20
11월

교회는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이기에, 교회의 요소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것입니다.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렸던
안디옥 교회에는 다양한 인종과 신분의 리더십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성령 안에
서 하나되었기에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사명을 신실하게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일은 장로님 3명, 안수집사님 3명, 권사님 6명이 세워지는 기쁜 잔치 날이었습니다.
이번 임직식은 온 성도들이 하나됨을 이루어 가기 위해 마음을 모아 주셨기에 맺을 수
있었던 열매입니다. 안디옥교회가 경험했던 교회다움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됨을 이번
임직자를 세우는 과정에서 저희 빌라델비아 교회가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임직식 뿐 아니라 지난 5년간 빌라델비아 장로교회를 담임하면서 가장 감사한 부분도
바로 이것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이 있지만 어떻게든 하나됨을 이루기 위해 조금씩
양보하시고 배려하시는 성도님들과 함께 하는 것이 참 기쁜 일이었습니다.


교회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이루어가는 공동체입니다. 이 다름은 갈등의 원인이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서로의 다름을 통해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서로의
다름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대개 서로 다른 것을 말로 설득하고 조율하려 하면 쉽게
갈등으로 표출됩니다. 하지만, 인내하고 기도하면 개인의 성숙 뿐 아니라 교회의 성숙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교회는 기도에서부터 시작되고, 교회는 기도로 세워집니다. 교회는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에 의해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교회를 통해 일하시도록 기도하는
성도님들에 의해 세워집니다.


금번 임직식을 기점으로 임직자들뿐 아니라 온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며 하나됨을
더욱 신실히 이루어가는 복된 공동체로 세워져 가기를 소망해봅니다.


하나됨에 헌신한 귀한 성도들에게 감사하며,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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