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 수 없는 것

05
5월

참으려고 노력해보지만 잘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어린 아이만 보면 순간 모든 것을 잊어 버리는 것입니다.
아무리 바쁘고 급한 일이 있어도,
어린 아이만 보면 발 걸음이 멈춰 버립니다.
저희 가족은 저의 그런 모습을 보고, 제발 절제하라고,
너무 상태가 심각하다고 말을 합니다.
저도 인정하지만, 이것은 치유할 수도 없고,
노력해도 안 되는 불치병이라 생각하고 살려고 합니다.
오늘은 어린이 주일입니다.
오늘날 교회의 상황을 볼 때, 더욱 소중한 날입니다.
많은 교회의 교인수가 감소하면서, 유초등부가 사라진 한국교회가
50%를 넘어섰다는 보고가 있은 지 벌써 10 년이 지났습니다.
미주 한인 교회 역시 본국의 교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이 시대 어린 아이들과 함께 어린이 주일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큰 축복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다시 한번 교회 안에 있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 어린 아이들을 맡겨 주시면서
잘 키우라고 당부하신 하나님의 부탁을
다시 한번 온 교회가 소명으로 받는 그런 날이 되어야 합니다.
어린이 주일을 맞이하면서 모든 성도들이 어린 아이들을 보면
정신 못 차리는 그런 병을 앓았으면 좋겠습니다.
온 성도가 어린이들을 향한 사랑을
다시 한번 다짐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하여, 어린 시절 교회에서 받은 사랑을
평생을 잊지 못하는 그런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이 사랑, 교회 사랑, 하나님 사랑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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