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인의 삶

27
4월

초대 교회의 생명력은 복음 전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격하게 말해서 ‘전도’라는 단어는 성경적인 용어가 아닙니다. 성경에서는 ‘증인이 되다(헬라어 martureo)’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증인이 되는 것은 많은 훈련이나 신앙의 경륜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보고 경험한 것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주 소수의 볼품없는 제자들에게 “내 증인이 되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소수의 사람들에게 맡기신 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실의 증인 역할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도 예수의 증인에 대해 아주 적대적입니다. 증인이 된다는 것은 때로는 따돌림을 당하고, 어떤 모욕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위치에 서는 것을 말합니다. 아무도 지지해 주지 않고 전혀 인기 없는 이름이 바로 증인입니다.


하지만, 증인이 없거나 불확실하거나 딴소리를 한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은 역사 속에 묻혀버릴 것이고, 하나의 신흥종교 사건으로 끝날 것입니다. 즉, 기독교의 운명이 증인을 통해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면서 모든 사활을 그 증인들에게 두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지금도 십자가와 부활을 자랑스럽게 외쳐줄 사람을 구하고 계십니다. 증인은 어떤 수식어가 없어도 됩니다. 조건은 단 하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목격한 사람이면 됩니다.


증인의 이름으로 살 때 우리는 가장 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으로 확증될 수 있고, 그 이름으로 핍박까지 받는다면 예수와 가까운 관계임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슨 직업을 가졌든지 그 목표는 증인의 삶을 위해 보내신 줄 믿습니다. 그 때 내 삶을 하나님이 지키시고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그 증인이 너무도 중요하고 기독교의 운명을 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새생명 축제를 통해 여러분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함으로 우리 안에 생명력이 더욱 강하게 일어나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새롭게 경험하는 새생명들이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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