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속에서도…

12
7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6개월을 접어 든 시점,
성경에 나오는 재앙은 어떠했나 다시 생각해 봅니다.
본질적으로 성경의 재앙은 믿는 사람들을 향해 있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7년의 흉년을 주신 것은 요셉을 애굽에서 높이셔서
이스라엘 민족을 통한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를 준비하신 것이었습니다.

애굽에 임한 10가지 재앙은 애굽을 향한 재앙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이 누구이신가를 그 백성들에게 알려 주시는 재앙입니다.

다시스로 향하는 배에 풍랑이 일어난 것도,
배 밑창에 잠자고 있던 하나님의 사람, 한 사람 요나를
회개시키시고 사명을 다시 회복하도록 하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을 결박한 채 로마를 향해 가던 배가 유라굴로 광풍을 만난 것은
바울을 여전히 붙들고 계심을 통해 그를 위로하심으로,
로마 제국의 중심에서도 담대히 세우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지금 온 세상을 뒤 덮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하나님의 메세지입니다.

하나님은 무수히 그의 백성들에게 말씀하셨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며 하나님의 이름을 드러내기 보다,
여전히 자신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 온 백성들을 향해,
하나님은 코로나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코로나를 통한 하나님의 메세지가
어떤 이에게는 경고이며, 어떤 이에게는 약속의 성취를 위한 과정이며,
어떤 이에게는 회복의 메세지이며, 어떤 이에게는 붙드시는 시간입니다.

코로나 속에서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시길 축복합니다.

나를 향한 약속과 음성을 붙들기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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