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함과 민감함의 차이

24
9월

간혹 자신은 굉장히 예민한 성격이기에, 매사에 무슨 일이든 쉽게 넘어가지 않는
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민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의 특성은 매사에 까다
롭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쉽고, 또한 누가 무슨 말을 하면, 그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상처를 받기 쉽습니다. 예민하기 때문에 별 일이 아닌 것에 신경
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합니다. 예민함으로 상처를 많이 받게 되고, 그렇기 때문
에 더 예민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민한 사람은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
을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민한 성격을 그대로 내버려 두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성격
적인 예민함을 민감함으로 성숙시켜 가야 합니다. 예민한 성격의 사람이 하나님
의 은혜를 깊이 경험할 때, 영적인 예민함, 영적인 민감함으로 변화되어 갑니다.
그리스도인이 성숙해지면, 성격적 예민함은 점점 무디어지고 영적 민감함은 계속
해서 자라갑니다. 그래서 왠만한 것은 툴툴 털어버릴 수 있게 됩니다.


다윗은 어린 시절 영적 민감함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영적 민감함이 있었기 때문
에 하나님과 친밀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성전에 있을 때, 어린 사무엘은 하나님
의 음성을 들었지만,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습니다. 한 여인의
웅얼거리는 기도에는 예민하게 반응했지만, 하나님의 말씀에는 둔감했습니다.


신앙의 연수가 오래 되고, 직분이 있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아니라, 영적
민감함이 있어야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성격적으로 예민한 것은 문
제되지만, 민감한 것은 너무나 복된 모습입니다. 영적으로 더욱 민감한 신앙의 삶
되길 축복합니다.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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