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는 소망하는 사람입니다

28
7월

소망이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기대입니다. 기독교는 현재가 아니라 미래
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소망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아무리 현재가 힘들어도 소
망이 있다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소망의 힘이 현재를 끌고 갑니다.


미래의 소망이 보이지 않으면 처절한 현실만 남게 됩니다. 그래서 세상은 미래가 아니
라 현재입니다. 오늘날 소비주의적 문화가 넘치는 것은 미래는 보이지 않고 오늘에 모
든 것을 걸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당장의 만족을 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세상과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향과 방식이 전혀 다른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소망입니다. 소망이 빠지면 기독교가 무너집니다. 기독교는 지금 이
세상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소망을 붙든 사람은 현재 나에게 일어난 일로 절망하지
않습니다.


영원을 바라보는 시선을 놓치면 현재의 만족에 몰두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서 얻는 즐거움은 짧습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금방 싫증이 납니다.
세상의 것은 추구할수록 더 목이 마릅니다. 더 좋은 것, 더 강한 것을 찾습니다.


세상은 무엇인가를 계속 바라보게 만들고 우리의 시선을 강탈해 가버립니다. 마귀가
하는 일은 세상을 점점 크게 보이게 하고 천국은 아주 작아 보이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위기는 지금 주어진 어려움이 아닙니다. 소망해야 하는 것이 눈에 보이
지 않고 이 세상이 좋아서 하나님의 나라가 보이지 않는 그때가 위기입니다. 그리스도
인은 세상에 희망을 걸지 않습니다. 세상에 기대할수록 상처받습니다. 그러므로 세상
을 너무 세게 붙들고 있으면 안 됩니다.


현실에서 경험하는 상황이 나를 흔들어 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는 그 현실에
머물러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미래의 소망을 보아야 합니다. 그때 현실
에서 천국의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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