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지하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 집으로 가려는데, 1층에서 멈추어 섰습니다. 아기를 안은 젊은 엄마가 타려다 저를 보고 멈추어 섭니다. 코로나-19가 너무 많은 것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누군가 가까이 오면 불안해 할 수밖에 없는 삭막한 세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교회에 끼친 영향은 너무 큽니다. 전쟁 상황도 아닌데, 교회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한 일입니다. 우리도 지난 12주 동안이나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공동체적 예배를 대신
할 수는 없습니다. 영상 예배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영상 예배가 어색한 분들도 있고, 영상으로 예배 드리는 것 자체가 차단된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중에도 이제 다시 예배를 시작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완전한 예배의 형태를 회복하는 것은 아직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많은 메세지들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직까지 일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지만, 그 가운데서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이 어색하고 답답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마음껏 찬양하고 성도들과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합니다.
지금은 바이러스와의 거대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이기기 위해서는 자신의 불편함을 견뎌야 합니다. 돌아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이 어색하고 답답한 것들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예배를 우선하며, 서로 사랑으로 품고 하나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늘 영적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영적 전쟁을 이기기 위해 무엇 보다 하나님을 예배하며, 성도를 사랑하는 일이 우선 되기를 다시 한번 더 소망해 봅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성도들과의 사랑을 늘 우선하는 공동체 되길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