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시대의 신앙

12
3월

분주한 시대를 살면서 모든 것을 피상적으로 대하면서 살게 됩니다. 피상적인 삶
은 쉽게 넘어집니다. 피상적인 삶은 영적으로 더욱 둔감하게 만들고, 우리의 영혼
을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게 합니다.


겉치레로 치장한 신앙은 오래 버틸 수가 없습니다.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
는 상투적인 술어들을 늘어놓는 영적 허영심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말씀을 읽는 것이 습관적으로만 반복되다 보면 우리 인생은 겨우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만성적인 권태에 빠져들게 됩니다. 굳어진 쳇바퀴 속에서
지루한 삶을 반복할 때, 우리의 삶은 점점 생명력을 잃어 버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영혼이 말씀에 깊이 뿌리 내려야 합니다.
뿌리를 깊게 내리기 위해서 우리는 영혼을 부지런히 지속적으로 돌보아야 합니다.


신앙이 한 순간 뜨거워질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한 순간 성숙할 수는 없습니다.
깊은 신앙은 긴 세월을 곰삭혀야 합니다. 영혼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지속성’입니다. 신앙의 지속성을 읽어버리면 불 꺼진 화로가 될 수 있습니다.


분주하고 소란한 시대 속에서 우리는 의도적인 침묵의 시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반복되는 쳇바퀴가 아닌 하나님과의 내밀한 영적 교제로써 말씀 묵상과 기도를 하
며 날마다 영혼의 닻이 주님의 은혜의 바다에 더욱 깊이 내려지길 축복합니다.


주님과 더욱 내밀한 만남을 더욱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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