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겪으면, 질문이 많아집니다. 하나님께 “왜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라
고 질문하게 됩니다. 현실이 힘들어지면, 나아지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우리
는 의문을 가집니다. 결단하고 믿음의 삶을 살아가는데 어려움이 생기면 혼란을
겪기도 합니다.
우리가 현실의 상황만 보고 삶을 해석하려고 하면 해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희망을 말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자기 자신에
게서 시작된 것이기에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늘 불안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소망’을 말합니다. 소망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소망은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합니다. 소망은 장래에 대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그
리스도인의 소망은 현실의 삶 속에 매몰되지 않게 합니다.
우리는 나그네와 같습니다. 나그네는 최종 목적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여행하다
보면 멋진 곳에 이를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곳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나그
네는 목적지를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합니다. 목적지를 잊어버리면 현실의 상황에
매몰되어 버립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를 지나는 동안 원망하고 불평한 이유는 광야에서 생활하
는 것이 힘들어서라기 보다 방향을 놓쳤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야 할
목적지를 놓쳤습니다. 그래서 미래에 대한 기대를 잃어 버리고 현실에 대한 원망
과 불평이 가득했던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지만, 늘 마지막 날을 기대하고 준비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
아갈 때, 이 땅의 것에 흔들리지 않는 천국을 향한 나그네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흔들림 없는 천국을 향한 순례자의 삶 되시길 축복합니다.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