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원리

예수님은 베드로의 신앙 고백을 들으시고, “내 교회를 세우리라”고 말씀하셨습니
다. 교회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구원자이심을 고백하는 자들이 함께 모
여 이루는 공동체입니다. 그렇기에 결코 혼자서는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 그
리스도를 믿음으로 하나님께 연결된 자들이 함께 연결된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고백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렇기
에 교회를 가족 공동체라고 부릅니다. 가족은 어떤 한 구성원의 이익이나 어떤 목
적을 위해 모이는 곳이 아닙니다. 가족은 내 마음에 들고 들지 않음에 따라 나누어
지고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가족이기에 마음에 들지 않을 때라도
함께 돌보아 주고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모시고 있는 몸입니다. 그렇기에 세상에서 가족
은 나누어질지라도, 교회는 결코 나누어질 수 없는 것입니다. 한 몸이기에 나누어
질 수 없습니다. 만약 몸의 한 지체가 떨어져 나간다면 장애가 생긴 것입니다. 어
떤 장애는 눈에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상처의 흔적만큼은 지워지지 않습니다.

교회는 하나님 아버지를 주로 모신 하나님의 자녀들,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한 몸을 이룬 가족 공동체입니다. 이 교회의 원리를 늘 기억하시며 사랑으로
서로를 돌보며 세워가는 신실한 공동체로 더욱 건겅하게 세워지기를 소망하며 기
도합니다.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