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을 발판으로

산골 외딴 곳에서 홀로 사는 농부의 늙은 당나귀가 우물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우물은 물이 마른 상태였기에 당나귀는 살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농부는 그 당나귀를 꺼낼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당나귀를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당나귀를 우물에 빠진 채 그대로 둘 수 없기에, 농부는 당나귀와 함께

우물을 메우기로 결정했습니다. 농부는 우물을 흙으로 채우기 위해

삽질을 시작했습니다. 우물에 빠진 당나귀는 자신에게 닥친 일을 알아챘는지

크게 울부짓다 이내 조용해졌습니다. 농부는 삽질하는 것을 멈추고 우물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농부가 우물 속으로 흙을 퍼 넣을 때 마다 당나귀는 온 몸을 세차게 흔들며

흙을 털어 내고는 그 흙을 밟고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농부는 계속

우물을 흙으로 메웠고 결국 그 당나귀는 우물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때로는 도저히 가망이 없는 것 같을 때도 있습니다. 마귀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삼키기 위해 거짓과 비난의 삽질을 합니다.

그 때 좌절하고 낙심할 것이 아니라, 그 모든 마귀의 모략을 툴툴 털어 내고, 당나귀와 같이 오히려 성숙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피할 길을 내시고, 결국에 승리케 하시는 하나님 안에

거하시는 삶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