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을 맞이하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교회 창립 4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참 의미가 있는 시간인데, 이런 상황 맞게 되니 아쉬운 마음도 있지만, 저희 빌라델비아 교회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묵상해 봅니다.

히브리인들에게 40이라는 숫자는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동서남북을 가르키는 숫자 4와 완전한 채움을 의미하는 숫자 10이 곱해져 가득함, 충만함을 의미합니다. 노아 홍수 때 40일 동안 비가 내림으로, 죄가 가득한 온 세상에 하나님의 심판으로 가득히 채워졌 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40년을 광야에서 보내며, 노예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해가는 훈련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세는 40일 금식 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말씀 앞에 자신을 온전히 내려 놓고 하나님께 집중한 것입니다. 로뎀 나무 아래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낙심한 엘리야를 일으키시고 다시 세우시기 위해 그를 호렙산으로 이끌어 가신 날 수가 40일입니다. 예수님은 40일을 광야에 계시며 공생애를 준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40일간 제자들을
가르치셨고, 승천하신 후, 제자들이 모여 간절히 기도할 때 성령께서 임하셨습니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며 훈련하는 시간입니다. 때로는 그 시간이 고통과 고난으로 채워져 있지만,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하는 백성들에게 새로운 은혜를 부어 주시기 위해 일하시는 시간인 것입니다.

빌라델비아교회 창립 40주년을 맞이하며, 하나님께서 친히 예비하신 풍성한 은혜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며,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