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안아볼 수 있을까요?

13
12월

몇 일 전 접한, 한 유투브 영상의 내용을 나누고 싶습니다.

평소처럼 운전하던 윌리엄에게 갑자기 경찰이 멈추라고 지시합니다.
윌리엄이 과속했냐고 물어보자, 경찰관은 그게 아니라,
차 뒤편 육군 스티커를 보고 그저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윌리엄이 이라크에서 15개월 동안 복무한 것을 알게 되자,
경찰관의 눈빛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차를 세운 진짜 이유를 말합니다.

“제 아들도 이라크전에 참전했었죠. 잘 다녀오겠다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얘기를 듣던 윌리엄은 눈시울이 붉어졌고, 조용히 위로를 건넸습니다.
잠시 후, 경찰관은 윌리엄에게 조금은 상식적이지 않은 말을 합니다.

“제가 한 번만 당신을 안아 볼 수 있을까요?
당신을 보니 죽은 내 아들이 떠올랐어요. 사실 그래서 당신을 세웠어요.
당신이 내 아들인 것 같았어요. 아직도 아들의 죽음을 믿을 수 없어요.”

윌리엄은 눈물을 흘리며 차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두 남자는 오랫동안 도로변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울었습니다.

그 때, 윌리엄은 정말 포옹이 필요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윌리엄은 전쟁에서 심각한 정신적 충격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었습니다.
그 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집으로 오던 중,
경찰관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 서로가 서로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길 기도합니다.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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