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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영국 사우스샘튼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타이타닉호가 침몰한지 약 2년 후, 1914년 1월 미국 버지니아 연안에서 증기선 먼로호와 상선 낸터킷호가 충돌해 침몰합니다. 그로인해, 선원 41명이 차가운 대서양 바다 속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먼로호의 선장 에드워드 존슨이 표준 자기 나침반과 2도가 차이 나는 항해 나침반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밝혀졌습니다. 심문 과정에서 존슨 선장은 이 정도는 능숙한 선장이 사용하기에 충분했으면, 먼로호 선장으로 있던 1년 동안 한 번도 항해 나침반을 조정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능숙한 선장이 보기에 그 정도는 항해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여겨졌지만, 결국 그 나침반은 능숙한 선장에게도 적합하지 않은 나침반이라는 것이 밝혀진 것입니다.
‘이 정도는 괜찮아’라고 자만했던 선장의 판단에 의해, 41명의 선원이 목숨을 잃었던 것입니다. 후에 두 선장이 만나게 되었을 때, 서로의 손을 꼭 쥐고 어깨를 서로 기대며 흐느껴 울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묘사했습니다.
‘이 정도는 괜찮아’라고 생각했던 것들로 말미암아 돌이킬 수 없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봅니다. ‘이 정도는 괜찮아’라고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늘 우리의 나침반이 주님을 향해 맞춰져 있기를 축복합니다.
나의 나침반이 늘 자북을 가리키길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