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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한국에서 목회자들과 함께 제주도 한라산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저는 그 때 다른 일정 때문에 늦게 도착한 후발주자들과 함께 올라 갔습니다. 예전에 그 길을 올라갈 때보다 훨씬 더 힘들었던 생각이 납니다. 앞선 사람들을 따라 잡으려다 보니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았던 것이죠.
지금의 상황에 그 때가 문득 떠오릅니다. 코로나로 인한 Lock Down이 또 연장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치고 힘든 삶을 살아갑니다. 이 시대의 상황을 생각하며 제 머릿 속에 스치는 말이 있었습니다.
“이끌든지 끌려가든지”
같은 걸음을 걸어가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며
능동적으로 상황을 이끌어 가지만, 어떤 사람은 힘든 시대 상황 때문에 원망하고 불평하며 마지못해 끌려 갑니다. 끌려 가는 사람은 끌고 가는 사람보다 더 일찍 지칩니다.
코로나로 인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세상에 끌려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손발이 묶이고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한 것 같은 이 상황과 이 시대를 탓하며, 숨이 차고 지치고 힘들어 주저 앉아 있지는 않습니까?
코로나 시대가 우리를 묶어 버리고 아무것도 못하도록 막은 것 같지만, 하나님의 백성들은 오히려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주실 기쁨을 향해 상황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입니다. 상황에 끌려 가는 대신 주님 주신 힘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
이끄는 자 되길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