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낙심으로 가득한 이 시대를 살아갈 통찰력에 대해 카일 아이들먼은 그의 책 <삶 이 뜻대로 안 될 때>에서, 분노에 가득찬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분노감을 인정하고 그것을 성경적으로 다루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카일 아이들먼이 제시하는 분노는 크게 4단계로 나타나는데, 자신이 어떤 단계에 있
는지 먼저 자신의 분노 수치를 측정하라고 말합니다.
첫째 단계는 ‘가벼운 짜증’입니다. 집안에서 시끄럽게 하는 아이들을 향한 짜증, 제대
로 작동하지 않는 전자기기, 상대의 무례한 언행 등이 일상의 가벼운 짜증을 불러 일
으키는 단계입니다.
두번째 단계는 ‘약오름’입니다. 상대의 행동에 의도가 있다고 생각될 때, 우연히 발생
한 짜증나는 상황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도, 심지어 적의의 배경에 대한 자신의 해석이
들어가기 시작할 때를 의미합니다.
세번째 단계는 ‘개인적인 분개’입니다. 카일 아이들먼은 이 단계를 개인적으로 무시,
공격 당하는 느낌을 받는 단계로 설명하면서, 오늘날 많은 현대인들이 이 단계에 처해
있다고 말합니다.
네번째 단계는 ‘주체 못할 격노’의 단계로, 개인의 분노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출하여
파괴적인 언어나 행동을 실행에 옮기는 단계를 의미합니다.
카일 아이들먼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긍정적인 감정에 대해서만 말하고 생각할 것을
강박적으로 느끼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을 언급합니다.
분노는 대부분 그 내면에 있는 ‘일차 감정’을 가리는 “이차 감정”인 경우이기에 먼저 자
신이 느끼고 있는 “일차 감정”이 무엇인지 확인한 후, 그것을 잘 대응해야 한다고 권면
합니다. 그는 많은 경우에 일차감정은 두려움이나 수치, 또는 피로라고 말합니다.
지금 내가 처한 분노의 단계가 몇 단계인지 확인해 보고, 분노에 자신을 내어 맡기는
것이 아니라 그 분노를 일으키는 ‘일차 감정’을 하나님께 올려 드릴 때, 비로소 우리 안
에서 일어나는 분노를 잘 다스리고, 건강한 감정과 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