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은 믿음과 생활의 일치를 이루어 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믿는 것과 우리의 삶이 일치하지 않음으로, 아는 것과 믿는 것이
일치하지 않음으로, 말과 행위가 일치하지 않음으로 인해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
습니다. 이것이 계속되면 우리의 삶은 공허해 집니다.
믿음이 생활화 되지 않으면, 겉과 속이 다른 바리새인과 같은 것입니다. 믿음과 삶
이 일치하지 않으면, 바리새인처럼 형식주의자가 됩니다. 신앙과 생활이 일치하지
않으면, 신앙은 무엇을 믿는지 알 수 없이 모호해지고, 추상화 될 수 있습니다. 생
활이 함께 하지 않는 신앙은 종교화 되어 세상에 감동을 주기보다 오히려 악영향
을 끼칠 수 있습니다.
예배와 기도는 의식이나 형식이 아닙니다. 예배와 기도가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묵상을 통해 심오한 것을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묵상이 일상과 이어져
야 합니다. 의식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 속에서 드리는
예배도 중요합니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가 교회 밖의 생활과 이어져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의 경험이 일상의 삶의 현장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온전한 예배는 온전한 삶을 이끌어냅니다. 신앙이 교회 안에서 끝나서는 안 됩니
다. 우리가 믿는 것이 세상 가운데서 실체화 될 때, 예배가 삶 속에서 구체화될 때,
세상 속에서 영향력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교회 안과 밖이 분리되어서는 안 됩니
다.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경험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
심을 인정해야 합니다.
신앙이 협소해 지면 안 됩니다. 삶의 전 영역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머물러 있는 삶은 특정한 장소, 공간을 뛰어넘습니다. 공간의 개념을 뛰어
넘지 못하면, 특정한 장소에서 드리는 예배도 무의미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교회 밖의 생활에 영향을 끼쳐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의 예배가
일상의 생활을 기쁨과 감사로 채워가고, 일상의 생활이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더욱 풍성하게 하는 삶 되시길 축복합니다.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