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아래를 점검하라

19
Jun

고든 맥도날드 목사님이 저술한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성장’이란 책에 나오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합니다.


1992년 마이클 플랜트라고 하는 요트 선수가 미국에서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횡단하기 위해, 코요테라고 하는 중형급 요트를 주문 제작했습니다. 코요테는 아주
멋 있게 생긴 날렵한 몸체와 함께 최신 장비들이 장착 되었습니다.


요트 준비를 마친 후, 그는 미국을 출발해서 대서양을 횡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1일째 되는 날 그 요트가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여러 날 수색한 결과, 포르투갈에
서 남쪽으로 720km 떨어진 바다 가운데 뒤집힌 채 둥둥 떠다니는 이 요트를 발견
했습니다. 그리고, 마이클 플랜트는 몇 날을 수색을 해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수색대는 요트가 뒤집어진 채 발견되었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합니다. 요트는 구조상
거의 전복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해 보니, 중심을 잡기 위해
요트의 수면아래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밸러스트(ballast)가 없어진 것이었습니다.
밸러스트는 요트를 안전하게 중심을 잡아 주는 부품인데, 그것이 떨어져 나가니
전복된 것입니다.


조사단은 사고 원인을 다음과 같이 결론 내렸습니다. ‘마이클 플랜트가 자기 기술과
힘만 믿고 배를 만들 때부터 수면 위에 있는 보이는 부분은 굉장히 신경을 썼지만
수면아래 있는 이 용골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을 덜 쓴 것 같다.’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도 눈에 보이는 부분은 신경 쓰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부분은 소홀히 여기고 있지 않은지 늘 깨어 점검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어떤 풍랑에도 우리는 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소중함을 기억하며,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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