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축제의 날입니다. 감사는 신앙과 삶의 핵심적인 주제이며, 성도의 정체성과도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바르게 안다면 지극히 당연한 반응은 감사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감사는 본성적이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쉽게 하나님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존재, 하나님의 권위를 제거해버리면 그 자리에는 인간이 대신 앉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세상에서 흔히 벌어지는 풍경이 무엇입니까? ‘나’라는 신이 앉아 있는 것입니다. 내가 신이 될 때, 일어나는 현상은 나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애플사의 iPhon, iPad, iMac, iTunes는 모두 소문자 ‘i’로 시작합니다. 그 소문자 ‘i’는 바로 ‘나’를 의미합니다. 오늘날 세상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나’라는 존재입니다. 나를 만족하게 하고 나를 즐겁게 하는 것에 몰두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세상은 나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원망과 불평이 가득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자아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리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내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삶 가운데는 ‘감사’가 흘러나옵니다. 때론 감사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것은 자아 중심적 삶에서 벗어나서 하나님 중심적 삶으로 돌아가는 것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추수감사절이 바론 그런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며 베풀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날이면서, 동시에 감사를 결단하는 날입니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며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옮겨 놓는 감사의 예배 시간되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으로 더욱 만족하길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