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보다 힘든 회개

19
Jul

열흘 전 서울 시장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인생이 한번 왔다 죽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현직 3선 시장이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은 너무나 충격적인 소식입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죽음을 선택했을까 하고 측은히 여겨 보지만, 죽음을 선택 할 그 용기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남은 책임을 다하며 살아 볼 용기는 없었는가 생각해 봅니다.

인권 변호사로서, 검소한 정치인으로 존경 받으며 살아 왔는데, 앞으로 닥치게 될 세상의 비난과 시선을 견디기는 너무 버거워 모든 것을 잊고 도피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한 것이겠죠.

안타깝지만 현명하지 못한 그의 선택이 그의 가족 뿐 아니라, 한국 사회에 큰 상처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존경 받는 삶을 살아 갈 수 있습니까? 물론,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존경 받는 사람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실수를 하기 마련입니다. 드러났느냐 감추어졌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내가 의도했든 아니든, 원하지 않는 수 많은 문제와 부딪히며 살아갑니다.

우리의 삶에 갈등이 일어 났을 때, 나의 죄가 드러났을 때, 때로는 나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 없이 문제가 생기고 오해를 받게 될 때, 겸손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는 사람이 존경 받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아래 두 가지를 항상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 문제가 생겼다면, 비록 오해가 있었다 할지라도, 먼저,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며,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타인에게 잘못을 전가하지 않아야 합니다.그런 사람이 존경 받고, 공동체를 아름답게 세우는 것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을 낮춤으로
어둠 가운데 빛을 비추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 가시길 축복합니다.

늘 연약한 자인 것을 자각하며,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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