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개혁자들의 신학 사상은 다섯 가지의 ‘솔라’(Five Solas)로 요약됩니다.
첫째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입니다. 진리냐 비 진리냐의 최종 권위는 오직
성경에 있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성경만이 그리스도 교리의 유일한 원천이며
성경 밖에서 해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오직 그리스도’(Solus Christus)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구원할 수 없으며,
오직 십자가에서 모든 인류의 죄 값을 다 받고 하나님의 의를 완전히 이룬 예수 그리
스도의 은총을 덧입는 것뿐입니다.
세 번째는 ‘오직 은혜’(Sola Gratia)입니다. 구원은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이며 하나님
이 인간 쪽에서 아무런 조건을 찾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믿음’ 역시 하나님의 선물이
며, 믿음은 구원을 받는 ‘통로’ 역할을 할 뿐입니다. 그리고 행위의 ‘대가’로 구원을
받지 않습니다. 오직 은혜의 교리는 인간의 신앙적 행위를 강조하는 업적 의를 비판
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네 번째는 ‘오직 믿음’(Sola Fide)입니다. 하나님이 내리시는 은혜는 오직 믿음을
통해 받을 뿐이지 다른 어떤 것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교리 역시 인간의
신앙적 행위를 강조하는 업적 의를 비판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오직 주만 영광 받으심’(Soli Deo Gloria)입니다. 구원은 하나님이 시작
하고 완성하시는 일이며 거기에 인간이 참여하는 부분은 없기 때문에 모든 영광을 하
나님이 받으신다는 내용입니다.
종교개혁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는 개혁자들의 신앙을 이어받아 ‘오직’의 신앙으로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는 삶되시길 축복합니다.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