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감

08
Jan

사람은 오감(五感)을 가지고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손으로 만집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있는 다섯 가지 감각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에게는 한 가지 감각이 더 있습니다. 바로 영적 감각입니다. 이
전에는 육안으로 보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보는 것을 의존하고,
본 것으로 판단하고, 보여지는 것 때문에 쉽게 결론 짓지 않습니다.


우리는 많은 결정을 하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안개 낀 것처럼 시야가 가리워지면
불안합니다. 그렇다고 눈에 잘 보인다고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도, 그렇게 결정한
다고 해서 불안하지 않은 것도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면 쉽
게 후회할 수 있습니다. 현재 눈에 보이는 것과 현재 일어난 상황은 지극히 작은
일부분에 불과하기에 눈에 보이는 것을 주목하고 판단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주목하지 않습니다. 믿음으로 행한다는 것은 눈
으로 보는 것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믿음의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미래를 보며 살아갑니다.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일수록
멀리 보고, 멀리 보는 사람은 쉽게 요동하지 않습니다.


2023년 새해 육적인 감각보다 영적인 감각이 더욱 민감한 삶을 살아가길 소망하
며 축복합니다.


보이지 않는 분명한 것에 더욱 민감하길 소원하며,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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