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의 삶

03
May

새생명 축제는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귀한 기회입니다. 단지 교회에 사람들을 초대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전도의 본질은 ‘관계’이며, 그 시작은 ‘섬김’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전도 대상자를 섬겨야 할까요?


먼저, 전도 대상자를 단순한 ‘전도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존귀한 한 영혼’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전도는 숫자를 채우는 일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그렇기에 마음 없는 초청보다는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섬김은 전도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둘째, 삶의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다가가야 합니다.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접근은 상대방에게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대신, 일상 속에서 자주 만나고 대화하며, 관계를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함께 식사를 하거나, 차 한 잔을 나누며 마음을 여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삶의 고민과 아픔에 진심으로 공감할 때, 마음의 문은 서서히 열리게 됩니다.


셋째, 필요를 채워주는 섬김이 효과적입니다. 물질적인 도움이든, 정서적인 지지든, 그들의 삶에서 필요한 것을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단순한 육아의 도움이, 또 어떤 이에게는 말벗이 되어주는 것이 섬김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섬김을 통해 ‘교회’는 그들에게 따뜻한 공동체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넷째, 강요하지 말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전도는 우리의 힘으로 완성되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다만 씨를 뿌리고, 사랑으로 물을 줄 뿐입니다. 열매는 하나님께서 맺으십니다. 그렇기에 조급함보다 기도로 준비하고, 인내로 기다리는 것이 전도자의 태도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삶이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말보다 삶이 더 큰 메시지를 전할 수 있습니다. 친절한 말과 따뜻한 행동, 성실한 태도와 정직한 삶 속에서 예수님의 향기가 드러날 때, 전도 대상자들은 “왜 저 사람은 다를까?”라는 질문을 갖게 됩니다. 그 질문이 결국 복음을 듣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새생명 축제는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축복의 시간입니다. 그 중심에는 우리의 ‘섬김’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 새생명 축제를 준비하며, 전도 대상자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성도님들 되기를 소망합니다.

김치길 목사

en_CAEngli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