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보내며….

17
Mar

사순절을 의미하는 영어 “Lent”는 고대 앵글로 색슨어 “Lang”에서 유래된 말로 ‘봄’이란 뜻을 갖는 명칭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40일간의 기념일”을 뜻하는 헬라어 “테살코스테”를 따라 ‘사순절’이라고 부릅니다.
사순절은 부활주일 전 주일(종려주일)까지의 40일간을 주의 고난과 부활을 묵상하며 경건하게 보내고자 하는 절기입니다.
모세는 40일간 시내산에서 금식하면서 말씀을 받았고,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40일 동안 시험을 받으셨고, 부활하신 후 40일간 제자들과 함께 하신 후 승천하셨습니다.
그렇기에, 40이란 수는 성경에서 고난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며 금식을 행했는데,
초대교회는 이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님의 찟기신 살과 흘리신 피를 기념하는 성찬을 행하며, 주님이 겪은 수난에 동참하며 금식을 행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키고 있는 사순절의 유래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에 지신 날을 기억하며 각자의 사순절을 지키시길 세 가지 권면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1) 십자가를 묵상하시며, 용서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누군가를 용서하는 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2) 음식을 절제하는 금식 뿐 아니라, 나를 내려 놓는 절제의 시간을 가지시길 축복합니다.
마지막으로, 3) 과거의 옛습관은 십자가 앞에 내려 놓고, 새로운 영적 습관, 말씀 앞에 더욱 나아가시길 축복합니다.
2019년의 사순절이 여러분의 삶에 십자가의 은혜가 가득한 시간 되시길 축복합니다.
내려놓는 사순절 기간이 되길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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