벛꽃나무 막대기의 질책

15
Sep

일본 교토에 도시샤(同志社)대학이 있습니다.
이 대학은 1875년 미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니이지마 조(Joseph Neesima)가 설립했습니다.

이 대학에는 설립자이며 초대 총장인
니이지마 조의 정신을 기리는 유물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부러진 벚꽃나무 막대기입니다.

한 번은 대학에 심각한 분규가 일어났습니다.
교직원과 학생들이 나뉘어 다투게 되었습니다.
니이지마 조 총장은 하나님 앞에 깊이 기도합니다.
그리고,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을 모이게 했습니다.

총장은 분규 책임자를 엄벌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총장은 벚꽃나무로 만든 막대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팔을 걷어 올리고는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막대기는 부러지고 팔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총장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자기들이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이 사건 이후 서로 화해하게 되었고 학교는 변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결과 도시샤 대학은 기독교 명문대학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이 사건을 기리기 위해
벚꽃나무 막대기를 학교 유물로 보관하게 된 것입니다.
저도 제 가슴 속에 벚꽃나무 막대기를 품으며 살아 가려 합니다.

벚꽃나무 막대기의 무게를 감당하길 소원하는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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