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고대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은 “아는 것이 힘이다.”라
고 말했습니다. 현대 사회는 지식사회입니다. 지식근로자에게는 아는 것이 힘입
니다. 새로운 이론을 터득하는 사람, 새로운 지식을 빨리 습득하는 사람이 살아
남는 세상입니다.
오늘날은 지식이 자본이고 힘입니다. 지식은 그냥 주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많은 대가를 지불하고 지식을 갖습니다. 사람들은 지식이 부족하면 불안해합니
다. 그러나 아는 것이 많아도 불안해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모르는 것이 약이다.’는 말도 맞습니다. 몰랐을 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알
수록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정보와 지식이 넘쳐 나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아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요즘 의사들이 하는 말이 사람
들이 많은 것을 알아서 의사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히려 의사
에게 설명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아는 것 중에는 쓸데없는 것이 매우
많습니다.
신학자들도 성경을 연구하는 것이 깊어 지자 신학자들이 성경을 비평하려고 합
니다. 여기에서 자유주의 신학이 나왔습니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성경을 하나
님의 말씀으로 믿지 않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잘 알지 못할 때에는 설교를 들으면 그저 “아멘, 아멘” 했습니다.
그런데 연수가 많아지고 시간이 흐르며 아는 것이 많아지자, 듣고 순종하기 보다
분석합니다. 그러면서 믿는 것보다 지식적인 분석으로 끝나 버리는 경우가 많습
니다. 그렇게 보면,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아는 것이 많은
것 보다 몰라도 순종하는 것이 더 복된 삶입니다.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