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개신교 교회인 연합감리교회(UMC)가 동성결혼과 동성애자 안수 문제로 두 개의 교단으로 분리를 앞두고 있습니다. 작년 2월 UMC 연회 이후, 목회자와 평신도 53%가 동성결혼 금지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결국 분리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다원주의 사회에서 교회는 어떤 자세를 보여야 하는가? 여전히 우리의 큰 숙제입니다. 교단의 신학적인 부분 뿐 아니라, 개 교회의 작은 논쟁들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늘 다양성과 일치의 부분에서 늘 숙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있어 교회는 세 가지 중에 하나의 답을 보여 왔습니다.
첫째, 교회 안에 있는 다양한 소리를 수용하는 ‘관용’입니다. 분열 보다는 모든 것을 품는 관용이 절대 선이 되면서, 결국 선과 악이 구분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상대주의적 색책가 강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둘째, 모든 일에 일치를 추구하는 것입니다. 가장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교회 역사에 있어 가장 우세했던 방법입니다. 다른 것을 주장하는 자들을 정죄하고 징계하면서 교회의 획일성을 강요해 왔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무고한 자들이 억압당하고 피를 흘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셋째, 다양성 가운데 일치를 추구하는 노력입니다. 가장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대답입니다. 상대주의적인 것도 아니고, 획일적으로 사람들을 정죄하고 편 가르는 것도 아닙니다. 가장 진실하고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이 것을 위해서는 희생과 섬김과 양보와 투쟁이 함께 필요합니다.
성경은 다원주의적 사회에서 교회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회가 지상에 있는 주님의 몸으로서 고백과 용서, 관용과 훈계, 사랑와 권면의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어 가야 할 것입니다. 저희 빌라델비아 교회가 다양함 가운데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됨을 이루어 가는 교회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몸된 교회가 더욱 한 몸되길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