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Sep
비슷한 두 가지 그림에서 서로의 차이점을 찾아 내는 게임이라면 ‘틀린 그림 찾기’
라고 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잘못 사용하고 있는 말입니다. “틀린 그
림 찾기”가 아니라 ‘다른 그림 찾기’가 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살아가며, 함께 공존하며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기 보다는 자기 중심적
으로 살아갑니다. 나와 다른 것은 ‘다르다’는 말보다, ‘틀리다’는 표현을 씁니다.
‘나는 백이고 너는 흑이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
‘나는 선이고 너는 악이다.’
이런 경향이 강하면 강할 수록 인간은 더욱 폭력적이 됩니다. ‘다르다’와 ‘틀리다’
를 혼동하여 사용하는 동안, 우리는 차별이 익숙해져 갑니다.
하나님의 창조 섭리에서 가장 놀라운 것 중 하나는 바로 다양성입니다. 세상 그
어느 것 하나 기계로 찍어 내듯이 똑같이 만들어진 것이 없습니다. 이런 다름을
고쳐야 할 틀림이라는 생각은 하나님의 창조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극복해야 할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존중해야 하는 다른 것’입니다.
나와 다른 모습, 나와 다른 의견, 나와 다른 생각을 존중할 때, 하나님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