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현상을 보며

13
Jun

MZ Generation (1980년대초~2010년대 초반 출생)으로 불리는 요즘 젊은이들의 문화 현상 가운데, 옛것(retro)을 새롭게(new) 해석하여 즐기는 ‘newtro’ 현상이 있습니다.

‘문화선교연구원’은 이런 문화를 ‘할매니얼’이라고 소개합니다. ‘할매’와 ‘밀레니엘’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할머니들의 문화를 따라하는 젊은 세대들을 의미합니다. 보통 어른들이라면 ‘꼰대’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제 젊은이들이 즐겨하고 따라하고 싶은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며 꼰대라는 이미지 보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런 모습은 자기 일에 열심을 내며 살아가지만,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강요하거나 가르치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자신 또한 부족하지만 노력하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솔직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을 젊은 세대들이 환호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선배들도 이런 문화 현상에서 배울 것이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르치고 강요하는 모습이 아니라, 젊은이들의 현실을 함께 공감하며 그들을 존중한다면, 그들 또한 신앙의 선배들의 모습을 존중하며 따라가고 싶어 할 것입니다.

기성 세대와 다음 세대가 함께 서로의 모습을 공감하고 존중하는 아름다운 교회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뉴트로가 참 좋은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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