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철망병

12
Jan

2차 세계 대전 당시, 포로수용소의 포로 중
극심한 우울증과 함께 먹지도 않고,
쇠약해져 누워만 지내는 환자들이 생겼습니다.
특별한 외상도 없고, 특별한 질병에 걸린 것도 아니기에,
군의관들은 마땅한 치료 방법을 찾지 못했습니다.
군의관들은 가시 철망 속에 갇혀 있기에 오는 병이라 생각하고,
‘가시철망병’(Barbed Wire Sickness)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2차 대전 후, 여러 사람들을 통해 입증된 자료를 보면,
그 때 같은 수용소 안에 있었지만,
가시철망을 바라보고 한탄하기 보다 고개를 들어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가시철망 너머의 꽃을 바라보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포기하지 않고 소망하며 기대한 사람들은 그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희망을 잃고, 절망 가운데 살아가는 사람,
자기를 둘러싼 어려움들을 보며 한탄하고 절망하는 사람은
‘가시철망병’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지상의 교회는 박해와 문제들 가운데 성장해 왔습니다.
고통 속에서 버텨내며, 절망의 상황을 이겨내며,
하나님께서 이루실 소망 가운데 살아온 사람들을 통해
교회는 성숙해 왔습니다.

톨스토이는 인생은 연속된 고난 속에서
잠시 발견한 행복으로 견디며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빌라델비아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을 승리케 하시는 소망의 하나님을 누리시는 새해 되시길 축복합니다.

소망하며 기대하는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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