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낳는 교회

05
Dec

지난 2019년 10월 CMCA 캐나다 다민족 선교 사역을 하시는 임재량 선교사님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토론토 지역에 함께 모여 예배드릴 공간이 없는 많은 소수민족들이 있는데, 빌라델비아교회가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기쁨으로 장로님들과 의논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역시 기대한대로 장로님들도 흔쾌히 섬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 중순 2년만에 임선교사님은 약 10명의 성도들이 함께 모여 성도의 Hair Shop에서 첫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에디오피안교회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소수 민족을 향한 열정을 가진 임선교사님, 그리고 이 땅에서 예배공동체를 세워 가기를 소망하는 에디오피안 사역자 Henock Tezera 전도사님과 함께 만나 어떤 교회를 꿈꾸는지 함께 대화를 나누며, 함께 동역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마음을 장로님들, 안수집사님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한 장로님들은 우리가 캐나디언 교회를 빌려 사용했는데, 이제 우리가 베풀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되었음에 감사하다고 하시고, 한 안수 집사님은 우리에게 불편함이 있겠지만, 그것은 감수하더라도 섬기는 것이 마땅한 도리인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들을 들을 때, 얼마나 감사하고 기뻤는지 모릅니다.

다음 주부터 에디오피안 교회와 한 지붕 아래 거하게 됩니다. 비록 우리가 낳은 교회는 아니지만, 함께 기도하며 섬김으로 가슴으로 낳을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공동체 되기를 더욱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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