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머니의 존재

10
May

어버이 주일입니다.
특별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아버지”…, “어머니”…,
생각만 해도 가슴 한켠에서 울컥하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뭐라고 쉽게 말할 수는 없는 수 많은 감정들이 마음을 가득 채웁니다.
참 감사하기도 하고, 참 죄송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우리는 부모님과의 관계를 통해 내면의 많은 것들을 형성해 왔습니다.
곧 나의 내면의 상태 대부분이 부모님과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어 온 것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여, 우리가 생각할 것은 우리 속에 있는 부모님을 향한 마음들을 정리하고, 다시 아름답게 빚어 내는 것입니다.
힘들고 부정적인 것들, 아프고 상한 마음들은 지우고, 왜곡된 마음들은 다시 바로 잡고, 온전한 것들로 다시 세워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은혜 아래 있을 때 가능한 것들입니다.
그렇기에,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는 더욱 성령의 은혜를 구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마음 속에 있는 부정적인 것들은 지우게 하시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소중한 마음들이 가득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부모 된 입장에서 자녀들의 마음 속에 부모를 향한 아름다운 마음들이 심어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의 성숙하지 못한 모습, 사랑하지만 서툴렀던 모습들이 있었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관계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혹 그 동안 표현하지 못했다면, 아들, 딸에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어버이날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 삶에 가장 소중한 관계를 다시 한번 세워가는 귀한 날 되시길 축복합니다.

부모님과 아들에게 늘 미안하고 감사한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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