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모이면 그 중에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힘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아이들도 모이면 서로 대장이 되려 합니다. 권력의 속성을 타락이라고 말합니다. 인간 안에 있는
타락한 본성 때문에 권력이 주어지면 사람을 변질시켜버립니다.
권력은 매력적이기 때문에 주변에는 그 자리를 탐하는 자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높아지고자 하는 마음에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누군가 높아지려 하면 긴장도가 높아
지며 순식간에 갈등구조가 만들어집니다. 시기와 질투가 생기게 되어 하나됨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리더십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자리에 중심을 두는 리더십입니다. 세상의 전형적 리더십
으로 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위치가 오르면 목소리 톤이 달라지고 힘을 과시합니다. 다른
사람을 동원하여 자신의 목표를 이루려 합니다. 표면적으로 사람들이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도 따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리보다 역할에 초점을 두는 리더십이 있습니다. 역할에 의미를 두기에 자리에 연연하
지 않습니다. 자신이 맡은 역할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이루어 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자는 권한을 강조하지만, 후자는 책임을 더 강조합니다. 교회 안에서도 자리보다 역할에 초점
을 두어야 합니다. 교회 직분이 섬김의 역할보다 명예를 추구하면 변질되게 됩니다. 크리스천의
리더십은 높은 곳에 오를수록 더 많이 섬기라는 부르심입니다. 섬김을 위해 낮은 곳으로 내려가
면 경쟁하지 않습니다.
제자들은 자리를 추구했지만, 예수님을 섬기러 오셨습니다. 제자도의 원리입니다. 예수님은
세상과 거꾸로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나의 권한 보다는 내가 해야할 역할을 먼저
생각하며 섬기는 삶 되시길 축복합니다.
주신 역할에 더욱 충실하길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