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츄프라 카치아를 아시나요

25
7월

우츄프라 카치아는 아프리카 깊은 밀림 음지에서 사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지나가는 어떤 생물체가 조금이라도 꽃을 건드리면 그날로부터 시름시름 앓다 결국 죽고 만다고 합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이 식물에 대해 몇 십 년을 연구하며, 그 만큼 시들어 죽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너무 결벽증이 강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식물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특별한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 식물을 건드렸던 사람이 내일도 모레도 계속해서 건드려주면 죽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한없이 결벽스럽다고 생각했던 이 식물은 오히려 한없이 고독한 식물이었던 것입니다. 누군가 의미 없이 툭 건드리면 죽게 되지만, 애정을 가지고 계속해서 만져 주면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마치 사람의 영혼을 보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의미 없이 툭 건드리고 던진 말에 사람들의 영혼이 죽어갑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줄 때, 살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때로는 내가 ‘우츄프라 카치아’인 것 같습니다. 그냥 의미 없이 툭 말을 던지는 사람이 아니라, 지속적인 사랑과 애정으로 사람을 살리는 삶 되시길 축복합니다.

사람을 살리는 삶되길 소망하며,
김치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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